[속보] 한국 야구, 금메달 따냈다…'군 미필' 19명 병역 혜택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금메달을 목에 걸며 아시안게임 4연패를 달성했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7일 오후 중국 저장성 사오싱시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1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2-0으로 대만을 꺾고 우승을 거뒀다.

이로써 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대만에 당한 0-4 완패를 완벽하게 설욕, 2010 광저우,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 4연패를 이뤘다.

경기의 MVP는 문동주로 6이닝 무실점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이날 문동주는 1회말 선두 타자 쩡종저에게 2루타를 허용하고 2번 린즈웨이의 보내기 번트로 1사 3루 실점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3번 린리와 4번 린안커를 각각 유격수 땅볼,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후 2회, 4회, 5회를 연속 삼자범퇴 처리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문동주는 6회말 1사 후 쩡종저에게 우중간 펜스 윗쪽을 맞히는 2루타를 맞고 다시 실점 위기에 처했으나 후속 타자들을 연속 삼진 처리했다. 무실점으로 투구를 마무리한 그는 주먹을 불끈 쥐고 크게 포효했다.

금메달 획득으로 군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미필 선수들은 병역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이번 대표팀은 만 25세 이하 또는 프로 4년차 이하 선수들로 구성됐다. 총 24명 중 군대를 다녀오지 않은 선수는 19명이다.

한편 올림픽·아시안게임을 통해 병역 혜택을 받을 시 '단체경기 종목의 경우에는 실제로 출전한 선수만 해당한다'는 병역법 시행령상 문구가 2020년 6월 30일 삭제됐다. 이에 따라 이번 대회에서 마운드에 오르지 않은 선수들도 동일한 병역 혜택을 누린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